우리나라 국민의 38%가 노후준비를 위한 가장 중요한 대책으로 국민연금, 공무원ㆍ군인ㆍ교직원연금 등 공적연금을 꼽았다.

보건복지부는 공적연금 연계제도 시행 1주년을 맞아 지난 6월 24일부터 한 달 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전직을 통한 연금 간 이동자 2천 명 및 일반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집단 모두 공적연금을 가장 중요한 노후대책으로 선택했다.

먼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노후준비를 위한 가장 중요한 대책으로 38.5%가 공적연금을 꼽았고 이어 개인연금 27.1%, 예금ㆍ적금 19.5%, 부동산 13.3%, 주식ㆍ펀드 1.4% 순이었다. 연금 간 이동자들 역시 38.2%가 공적연금을 노후대책 1순위로 지목했다. 이어 개인연금 24.6%, 예금ㆍ적금 18.4%, 부동산 15.7%, 주식ㆍ펀드 2.4% 순이었다.

국민 85% 노후대책 시급성 인식

50대와 60대는 노후대책으로 공적연금의 필요성에 대해 각각 50.2%, 65.2%가 동의하는 등 대체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공적연금을 중요한 노후생활 대책 수단으로 인식했다.

특히 20대도 72%가 노후생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등 일반국민의 84.5%가 노후대책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연금 간 이동자는 86.6%가 노후준비의 시급성에 동의했다.

가입기간 합쳐 20년 이상이면 연계연금 신청가능

공적연금 연계제도는 국민연금과 직역연금 각각의 가입기간만으로는 연금을 받을 수 없을 경우 국민연금과 직역연금의 가입기간을 합쳐 20년 이상인 때에는 60세 이후부터 연계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작년 8월부터 도입됐다.

실제 공무원 퇴직 후 국민연금에 가입했던 대구의 A씨(60)는 연계 신청을 통해 현재 월 142만 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그간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에 모두 7천700만 원을 불입했는데 앞으로 20년 간 생존할 경우 A씨는 현재가치로 총 3억4천만 원을 수령하게 된다. 매년 물가상승률이 반영되어 연금액이 올라가므로 실제 총 수령액은 이보다 많게 된다.

응답자 절반 이상 ‘연계제도가 노후생활대책에 도움’

제도시행 1주년인 현재 이미 연계신청을 했거나 향후 신청하겠다는 응답자도 44.7%로, 신청하지 않겠다는 20.7%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응답자의 51.2%가 ‘연계제도가 노후생활대책에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한 반면, 부정적인 답변은 16.1%에 그쳐 연계제도가 효과적인 노후대책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계제도를 이용할 의사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 중 48.7%는 ‘연계제도를 잘 몰라서’라고 답한 것을 볼 때 연금 간 이동자에게 제대로 된 안내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4~50대의 경우는 70%가 연계제도를 알고 있었으나, 사회초년기인 20대의 경우 41%만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젊은 층에 대한 홍보가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공적연금 가입자가 전직할 때 연계제도를 반드시 안내받도록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출처 : 국민연금뉴스(http://news.n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