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민연금 20년 가입자들의 평균 연금수령액은 75만 원 정도며, 부부가 함께 가입하여 받는 연금수령액 합산금액이 200만 원을 넘는 경우도 나타났다. 올해 1인 최저생계비가 50만 원, 2인 가구가 86만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은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국민연금연구원에서 조사한 ‘주관적 판단에 따른 노후에 필요로 하는 최소·적정생활비’를 보면 부부가 서울에 사는 경우 매달 150만~215만 원, 도 단위에 사는 경우 109만~158만 원 정도로 평균 매달 150만 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보고 있다.

국민연금에만 있는 화폐가치 보장 장치

여기서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현재 이 금액은 꽤 도움이 될지 몰라도 20년, 30년 후에는 화폐가치가 엄청 떨어질 텐데...’라는.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다. 이런 걱정을 그대로 둔다면 ‘국민연금’이라고 할 수 없는 일이다. 국민연금에는 2개의 화폐가치 보장 장치가 있다.

그 첫 번째는, 처음으로 받게 되는 연금액 산정 시 과거에 납부한 금액을 현재가치로 환산하여 적용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88년 소득이 100만 원이었다고 치자.  처음 받게 되는 연금액을 산정할 때 변수 중의 하나로 적용되는 이 100만 원을 현재가치로 재평가하여 475만5000원으로 계산한다. 두 번째는, 그 후에도 처음 정해진 연금액을 계속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올려서 지급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5년에 69만5510원씩 받기 시작한 A씨 경우, 2010년 들어서는 10만9830원 오른 85만5340원씩 받고 있다.
 

국민연금 가입과 유지는 자녀세대 돕는 일

누구나 국민연금에 가입하여 20년 정도는 납부해두는 것이 미래 자녀세대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임을 잊지 말자. 가능한 한 부부가 함께 가입하여 20년 이상 유지해서 노후에 기본적인 생활자금을 보장해둬야 할 것이다. 더구나 국민연금 외에 더 이상의 노후대책이 어려운 서민일수록 월 10~20만 원 내외의 보험료 부담으로 노후에 최소한의 생활비 마련이 가능한 국민연금을 꼭 챙기도록 하자.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 확산돼... 임의가입자 수 빠르게 늘고 있어

최근 국민연금에 대한 장점들이 언론에 부각되면서 의무가입 대상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임의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8년까지 2만7천여 명이던 임의가입자 수가 2009년 12월에는 8754명이 늘어 3만6368명이었고, 올해는 6월 말까지 9095명이 신규 가입, 작년 한 해 동안 늘어난 가입자 수를 벌써 넘어섰다. 7월 말 현재 임의가입자 수는 모두 5만여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