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2010년 한 해 동안 투자 등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금이 역대 최대인 3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수익률도 10%를 넘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제도 시행 이래 총 누적수익금은 140조 원으로, 전체 기금 조성액 383조 원의 37%를 차지한다.

2010년 말 기준 국민연금 운용규모는 세계 4대 규모인 323조 원이다. 국내 주식투자 수익률은 25.41%로,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20.4%보다 높았으며 채권투자 수익률도 7.62%로, 국내 채권형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 6.83%보다 높게 나타났다. 해외 주식 투자의 경우도 12.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금규모가 커지면서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투자 다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단이 작년에 투자한 해외 부동산에서도 평균 8개월의 보유기간 동안 13%의 수익률을 보였다. 호주 시드니 오로라플레이스와 프랑스 파리 오파리노, 독일 베를린의 소니센터 등을 매입했는데, 임대차 계약이 맺어진 건물만 매입함으로써 인수와 동시에 곧바로 임대료 수익을 챙긴 덕분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사상 최초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으나 해외 주요 연기금들의 평균 수익률 -20%에 비해 매우 선방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