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기금운용으로 26조 2462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렸다. 이는 작년 한 해 순이익 1위부터 10위까지의 우리나라 기업 이익을 모두 합한 금액과 맞먹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10일 제 4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09년 국민연금기금운용 성과평가안’을 심의ㆍ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277조6424억원의 국민연금 기금을 주식투자 등으로 운용한 결과 26조2462억원을 벌어들여 수익률 10.39%를 기록했다. 수익률 10.39%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88년 이래 누적수익금은 109조9894억원으로, 현재 조성되어 있는 기금의 1/3을 차지한다.
2009년 국민연금기금 운용 결과,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부분은 국내 주식투자로, 58.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평균 벤치마크(52.1%)를 6.4%포인트나 넘어선 것이다. 해외 주식투자 수익률도 24.9%로 벤치마크(23.6%)를 1.3%포인트 넘어섰다.
국내 채권수익률은 4.1%로 벤치마크(4.2%)에 약간 못 미쳤고, 해외 채권수익률(3.3%)은 벤치마크(4%)보다 아래에 머물렀다. 이는 세계적인 경제위기 이후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와 함께 채권금리의 상승 기조에 따라 보유한 채권의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2009년 국민연금기금 운용현황>
2015년 목표수익률 6.7%, 주식 30% 이상 구성
한편 기금운용위원회는 2015년 목표수익률을 6.7%로 세웠다. 이를 위해 목표 포트폴리오를 주식 30% 이상, 채권 60% 미만, 대체투자 10% 이상으로 구성하는 내용의 중기 자산배분안을 심의ㆍ의결했다.
중기(2011~15년) 자산배분안은 장기 전략의 일관성 유지와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해 수립한 중기(2010~14년) 자산배분안을 유지하되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별 수익률 및 위험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확정했다. 기금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해외투자 및 대체투자 확대를 통한 투자다변화는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 같은 목표 포트폴리오는 시장의 상황에 큰 변화가 없는 한 2014년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국민연금 자산 배분안>
